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내 모습. 2021.12.31/ © 뉴스1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노선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 국민이 우울했던 한해가 지나고 있다. 함께 일하던 동료가 잇따라 확진돼 누구보다 힘들었던 가락시장 상인들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엔 코로나가 종식되고 손님 발걸음이 다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가락시장 내 새로미청과 사장 강혜정씨(48·여)는 31일 뉴스1에 "코로나로 먹고 사는 일이 힘들어지고 상인끼리 경쟁이 심해져 다투기도 했다"며 "새해에는 시장 가족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가락시장에서는 올해 많은 상인이 확진돼 명절 등 대목에도 손님을 못받았다.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이웃 상인들이 문을 닫고 검사를 받았으며 전체가 폐쇄되는 건물도 있었다. 일부 상인은 검사만 수십차례 받았다.


최악의 한해를 보낸 상인들은 그럼에도 부푼 기대 속에 새해를 맞이하려 한다.

우주농산 사장 김형식씨(50·남)는 "힘든 한해였지만 새해에 장사가 더 잘돼 자식들이 걱정 없이 살면 좋겠다"며 "우리 목소리를 들어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소를 납품하는 안상국씨(45·남)는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아야하는데 요즘은 조금만 잘나도 으스대거나 갑질하려 든다"며 "새해에는 있는 사람이 베풀고 도와주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가족의 안녕도 빠지지 않았다.

지게차 기사 김상직씨(41·남)는 "새해에는 사회가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우리 같은 사람은 일 열심히 해서 자식 먹여 살리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충남상회 사장인 40대 여성 이모씨는 "열심히 일해 돈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그냥 몸 성하게 잘 지내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소박한 새해 희망을 밝혔다.

대선 주자에게 부동산 가격·물가 안정화를 바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충북수산 사장 유모씨(57·여)는 "부동산도 그렇고 물가가 너무 올라 열심히 일해도 살기 어렵다"며 "자식 뒷바라지도 벅찬데 노후 준비도 힘들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참조은수산 직원 30대 남성 박모씨는 "아파트 있는 사람만 부자되고 집 못산 사람은 몰락했다"며 "무리해서라도 집을 샀어야 했다는 후회를 한다"고 씁쓸해했다.

안상국씨는 "요즘 정치는 하는 사람만 계속하는 것 같다"며 "김영삼, 김대중도 젊어서부터 정치했으니 새바람을 일으킬 젊은이에게 정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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