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1)새 수장 전면에… 1위 샅바싸움 본격화
(2)“공급망 관리 해법 찾아라”… 배터리3사 동분서주
(3)폐배터리 재활용, 황금알 낳는 거위 될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배터리업계가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개발로 활로를 찾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은 주요 원료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3사가 관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中 원자재값 공습 막아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은 2019년 1조6500억원에서 2030년 20조2000억원을 넘어 2050년엔 60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업체들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을 인상하면서 배터리3사는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21년 12월 초 기준 리튬 가격은 2020년 평균 가격보다 4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발트 가격은 120%, 니켈은 47% 올랐다. 주요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도 높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1~11월 한국의 수산화리튬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84%, 수산화코발트는 63%, 수산화니켈은 83%를 기록했다.
충전능력 70%를 유지하는 폐배터리는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에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순환경제 구축·폐배터리 동맹 ‘후끈’
재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노후화된 배터리에서도 값비싼 원자재를 추출해 쓸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BMR(Battery Metal Recycle) 추진담당’을 신설했다. 회사는 올해 BMR 시험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엔 연산 6만톤 규모의 상업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에 60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은 라이-사이클로부터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 2만톤을 공급받는다. 삼성SDI는 피엠그로우와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3사는 폐배터리의 재사용과 재제조, 재활용을 일원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얼라이언스 출범도 논의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둘러싼 기준이나 제도는 미비하다”며 “성능기준 관련 법령은 물론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표준화된 평가 방식이 없어 이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