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선거를 3일 앞두고서라도 해야 하는 것이 인적쇄신"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적쇄신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개별 인사를 해촉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해체하고 필수 인력으로 새로 구성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난 이후 '선대위 해체론'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선대위 쇄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인적쇄신을 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한 말에 대해 "늦었다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분의 평소 스타일대로라면 이미 여러 차례 조직 개편을 해야 했는데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뚜렷한 추세선을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외면하고 고집부리다가 20·30·40대에 역포위되는 희한한 국면을 만들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율이 역전된 것에 대해서는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선대위와 선거 전반에 있어 득표 전략이 없다"며 "공격도 안 하고 수비 전술도 안 하는 선대위에선 당연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지지율 정체) 국면이 지속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구체적으로 1월20일까지 지지율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기간까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국면에 대해서도 "우리 후보가 손쉬운 승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예측성 경고를 하나 더 하자면, 단일화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 당은 굉장히 곤란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결국 당원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를 하게 된다"며 "지난 4·7 재보궐선거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때를 돌아보면 양자 경쟁력·적합도 측정을 통해 결정될 것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2월 둘째주 이후 지지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적 하락에 고전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지율이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연초까지 이어진다면 윤 후보의 단일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최근 윤 후보의 '거칠어진 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 경제·외교·안보를 전부 망쳐놨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를 "확정적 중범죄 후보"라고 표현했다.
그는 "(윤 후보가) 토론하고 말고의 문제보다도 토론을 거부하는 이유가 이 후보를 범죄자로 지칭한 부분이 돼서는 안 된다"며 "어쨌든 이 후보가 국민과 민주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대선 후보라는 역할을 맡았다. 상대 당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라도 그런 것이 토론 거부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으로 미안하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공정한 수사를 했다면 아주 저자세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간적으로 미안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영입한 나 같은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지, 수사 검사와 피의자로 만난 사이에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말이 부각되는 것은 후보 이미지에 오해를 남게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한 수많은 법적 판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근본적으로 다 의심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3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렀다"며 "탄핵은 정당했다"고 소신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이 대표는 일주일 뒤 당 대표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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