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주한유엔군사령부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북한군과 총 86차례 전화통지문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사는 지난달 27일부터 닷새 간 트위터를 통해 연재한 '2021년 결산' 자료를 통해 "유엔사는 2021년 한해 북한군과의 통신선을 상시 유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사는 "유명한 '핑크폰'을 통해 (북한군과) 하루 2회 통신 점검을 실시해 중요한 정보를 신속히 교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핑크폰'이란 판문점 유엔사 관할구역에 설치돼 있는 북한군과의 직통전화를 일컫는 말이다. 유엔사가 공개한 사진 속 '핑크폰'은 분홍색 버튼식 전화다.
한국전쟁(6·25전쟁) 당사자인 유엔사와 북한군의 통신선이 이처럼 계속 유지돼온 것과 달리,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은 작년 6월 북한의 일방적 차단 이후 올 7월27일 복구, 8월10일 차단, 10월4일 복구를 반복했다.
유엔사는 또 "2021년 한해 1만건이 넘는 (비무장지대(DMZ)) 출입신청서를 검토하고 이 중 98.57%를 승인했다"며 "출입 인원의 안전·경호 제공을 확인하고 북한군과의 기존 합의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출입신청서 검토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엔사는 작년 한 해 동안 ΔDMZ 남측 지역 및 서북도서의 한국군 전방부대를 대상으로 총 36회에 걸쳐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Δ한국 전역의 군부대 등에서 39차례에 걸쳐 정전협정 규정 관련 교육을 했다고 소개했다.
정전협정이 규정한 유엔사의 DMZ 내 '비행권한' 행사를 위한 헬기 '월간 비행'(H-128 비행)도 총 11회 실시됐다.
아울러 유엔사는 "한강 하구에서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차단을 지원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비태세를 유지했다"며 "2020년 실시한 다수의 작전에 이어 지속적으로 경계태세를 유지해온 결과, 2021년엔 단 1건의 한강 하구 침범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엔사는 Δ한국군의 DMZ 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지원과 Δ한국 정부 부처·기관의 'DMZ 평화지대구상' 관련 실태조사 지원 Δ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유지 Δ한국 전쟁기념관의 제1회 '유엔문화주간' 및 관련 행사 지원, 그리고 Δ대사단회의·전력제공국워킹그릅·군사정전위원회 자문단회의 등도 작년 한해 수행한 주요활동들로 꼽았다.
유엔사는 "(6·25) 전사자 유해 송환 협조·확인도 유엔사의 기능 중 하나"라며 "2021년 한 해 동안 서울·인천·(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군·유엔군·중국 인민지원군 유해송환 행사에 참여해 이런 기능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도 한반도 평화·안보를 지원하는 임무를 계속했다"며 "2021년 한 해 동안 유엔사의 임무수행에 기여해준 유엔사 가족, 대한민국 관계자 여러분과 국제사회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엔사는 언제나처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염원하며 2022년에도 이를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사는 1950년 북한군의 남침에 따른 6·25전쟁 발발을 계기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사령부다.
유엔사는 전쟁 당시 한국군을 비롯한 유엔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행사했고,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땐 유엔사가 북한·중국과 함께 당사자로서 서명했다.
현재도 유엔사는 남북한의 정전협정 이행 여부를 감시·감독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남아 있으며, 다시 전쟁이 발발해 유엔군이 참전하는 경우에 대비해 일본에서 7개 후방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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