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쉬운 한 해를 보낸 류현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년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 명예회복의 해가 될 수 있을까.
2021년 메이저리그엔 총 6명의 한국 선수들이 모습을 보였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3총사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마운드를 밟았고 김하성과 최지만 그리고 박효준 등 3명의 타자들도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쳤다.

언급한 선수들 모두, 2021시즌은 만족보다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 됐다.


류현진은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4승을 따냈지만 후반기 부진이 옥에 티였다.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은 10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4.37로 높았다. 후반기 부진에 현지 매체의 혹평이 쏟아졌고, 에이스의 위상은 흔들렸다.

김광현이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AFP=뉴스1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선발로서 경쟁력을 보였지만 기복있는 투구 내용은 가치를 깎아먹는 흠이었다.

2020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양현종은 긴 기다림 끝에 빅리그 무대에 서는 데 성공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1승도 따내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긴채 KBO리그 유턴을 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첫 해 주전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려 주로 백업 멤버로 나섰다. 수비는 인정받았지만 임팩트 부족한 타격이 김하성의 주전 도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지만은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상 때문에 울었다.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83경기 출전에 그쳤다. 박효준은 지난해 7월17일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45경기에 나서 타율 0.195, 3홈런, 14타점의 성적을 냈다.

힘겨운 2021시즌을 보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도전자의 위치에서 2022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류현진은 흔들린 입지를 다시 다져야 한다.

현지에서는 새로 재편된 토론토 선발진에서 류현진을 3~4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흔들린 입지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에이스의 명성을 되찾는 가장 빠른 길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지난해 고전했던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김광현은 새로운 팀에서 2022시즌을 맞이할 확률이 높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아직 거취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선발 보강을 노리는 팀에 김광현은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새 팀에서 빠르게 자리잡기 위해선 시즌 초반 내용이 좋아야 한다.

김하성 © AFP=뉴스1 © News1 조재현 기자

김하성 또한 빅리그 2년차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특히 지난해보다 타격이 발전했다는 걸 입증해야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다. 여전히 주전 선수들의 벽은 높지만 김하성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최지만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6회초 대타로 출전해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최지만은 내구성을 증명해야 한다. 부상으로 고전했음에도 지난해 연봉(245만달러)보다 75만달러 인상된 32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최지만은 팀내 연봉 톱 10안에 드는 고액 연봉자다.
탬파베이는 전통적으로 연봉이 높은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페이롤을 줄이고 가성비 있는 선수들과 유망주들로 전력을 유지해 왔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최지만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부상없이 꾸준한 실력으로 자신이 필요하다는 걸 어필해야 한다.

트레이드 후 꽤 많은 기회를 받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박효준의 2022시즌 테마는 '생존'이다. 우승권 전력이 아닌 피츠버그는 올해도 많은 유망주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옥석 가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박효준에게는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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