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부적절한 내용을 작성했다는 의혹 사건의 고발인이 3일 "앞으로 이런 사례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3월4일 신임 민정수석 임명후 청와대 춘추관을 찾은 김 전 수석. /사진=뉴스1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실명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에서 사건 고발인이 "앞으로 이런 사례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김 전 수석 아들 김모씨의 업무방해 혐의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 사건을 고발한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대표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취업과 관련해 부모님의 배경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취업에 실패한 곳보다 실제 입사한 곳에 의문점을 많이 갖고 있다"며 "정말 취업 정보를 사실대로 적었는지 조현병이 심한 걸 알면서 입사시켰다면 뇌물죄나 알선수재죄가 되는지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김씨가 기업체 다섯 곳에 입사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가 3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김진국 전 민정수석 아들 업무방해죄 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밖에 김씨는 입사지원서에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는 졸업하지 않은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기재했다는 것이다.
사준모는 의혹 제기 당일 "비록 최종 입사하지는 못했지만 피해자들은 김씨에 연락을 한 것으로 보아 인재채용업무가 현실적으로 방해받거나 방해받을 위험을 초래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김씨를 고발했다.


앞서 김 전 수석은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