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권영미 기자,김규빈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대비해 방역 체계 재정비에 나선다.
신속항원검사 등 기존 PCR검사 외의 보조적인 검사 수단을 활용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와 비교해 전파력과 위중증률에 큰 차이가 있다"며 "이런 병원체의 특성 변화에 따라 방역체계도 변화가 불가피하고 이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자리에서 "백신을 통해 우리가 코로나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미크론이 속도를 내면서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 형국"이라며 "더 빠르고 강해진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주간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전주 3.7%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8%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도 한달새 1000명선을 넘겨 3일 0시 기준 1318명이다.
방역당국은 검사 방식의 다양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장은 "현재까지 판단으로는 항원 검사의 사용 폭이 조금 더 넓어질 수 있다"며 "양성이 된 분들은 확인을 위해 PCR검사를 더 받거나 다른 보조적인 수단을 통해 질병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PCR검사는 항원검사보다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에 6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반면 항원검사는 검사 키트를 구하기도 쉽고, 검사 결과도 1시간 내로 확인할 수 있다. 정확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의료기관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다.
현재도 국내 확산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지만 확진자 수 증가로 검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곳곳의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검사 대기에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방식이 PCR로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의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분들에 대해 현재의 검사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정상적인 의료체계 내에서 검사를 할수 있는 방안을 찾고, 보험 급여나 제도적인 측면도 의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고려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진료를 고민하고 있다. 다만 아직 위험도가 정확한 연구 결과가 있지 않아서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높진 않다. 의료기관에서 안심하고 진료할 정도의 수준인지는 봐야할 것 같다"며 "지금 검토중인 사항이고, 아직 정리가 덜 된 내용"이라고 말을 아꼈다.
방역당국은 새 방역체계가 방역 완화의 방향보다는 중증 위험의 환자들을 조기에 관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 방향이 일방향적인 완화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면서 "다만, 목표가 달라질 수는 있다. 지금 현재까지는 많은 확진자를 찾아내서 이들을 중심으로 기본적으로 방역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었지만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위중증자의 비율이 적어지는 측면에서는 보호해야 될 대상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다수의 환자 발견이 목표였지만 이제는 중증위험이 있는 고위험 환자들을 먼저 발견해서 조기에 관리해서 치료해 나간다는 게 방향이 된다"면서 "완화가 아니라 강조할 부분은 더 강화하고 그 외의 부분들은 조정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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