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초 4선'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역대 서울시장 중 선거에서 4번 당선된 사례는 없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3선 초과 연임을 제한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지난 10년간 역임한 최초 3선 시장이었다.
하지만 오 시장은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 당선에 이어 2010년 34대 서울시장으로 재임에 성공했다.
이후 무상급식 조례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10년간 야인생활을 거쳐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38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서울시장 최초 4선 시장이 되는 셈이다.
오 시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9개월은 앞으로 계획한 일들을 해나가기 위한 기본 토대를 만들고 10년간 거꾸로 가고 있던 서울의 시계를 다시 되돌려 놓기 위해 초석을 다진 시간이었다"며 "2022년은 '공징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다시 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과 더불어 민생 경제의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시민들께 하루빨리 온전한 일상을 되찾아드리고 '서울비전 2030'을 통해 제시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구체적인 결실을 만들어가겠다"며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통해 과거로 후퇴한 시정을 미래로 되돌리는 정상화 작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재선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올 상반기 '서울비전 2030'을 중심으로 각종 공약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와 원만한 협상을 통해 공약 사업 예산을 일부 확보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 위해 안심소득, 서울런, 온서울건강온(서울형 헬스케어) 등 각종 공약 사업의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래 서울의 공간 구조와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 상징 중 하나인 '세운지구'도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신년사에서 "171개로 쪼개진 세운 일대를 다시 통합개발 관점으로 묶고 신산업과 주거, 녹지축이 융·복합된 테크시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통합적인 관리 방안과 정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월 지방선거 전에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신속통합기획 등 주택 공급 정책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선 준비를 위한 서울시 내부 인사도 단행됐다. 이창근 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지원 사격을 위해 캠프에 합류한다. 당내 입지를 넓히기 위한 오 시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오 시장을 보좌해온 정무라인들도 이르면 3월부터 사퇴 후 캠프 구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대변인은 박 전 시장의 장례식 책임자로 좌천됐던 김태균 국장이 임명됐다. 대변인실 경력이 없음에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깜짝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공무원들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직무 수행을 정치와 연결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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