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는 테슬라 주식을 28억6800만달러(약 3조4200억원) 순매수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전일대비 143.00달러(13.53%) 오른 1199.78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 인도대수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은 약 94만대에 이른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애플은 순매수 종목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서학개미들은 애플 7억7200만달러(약 9200억원)를 순매수했다. 애플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3580조원)를 돌파했다. 미국 기업 가운데 시총 3조달러를 넘긴 것은 애플이 처음이다.
국내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보관잔액도 테슬라와 애플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관잔액은 투자자가 해외주식을 사들여 보유한 금액과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외화예탁금 등을 합친 금액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 보관잔액은 154억6000만달러(18조4500억원)로 나타났다. 애플은 50억달러(6조7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향후 테슬라와 애플의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기가 베를린의 가동 승인이 연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판매 확대 정책으로 테슬라의 고속 성장은 2022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기가 텍사스에서 사이버 트럭 출고 역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하반기 최첨단 XR(확장현실)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것과 맞먹는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최근 메타버스 붐과 맞물려 애플의 XR기기는 3차원 메타버스를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XR기기의 확대로 애플은 하드웨어 부문의 성장뿐 아니라 미디어 등 서비스 부문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