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낙상사고나 저체온증 사고를 겪는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겨울산은 하얗게 펼쳐진 설원과 눈꽃 등 멋진 풍경이 가득하다. 때문에 겨울산행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겨울산은 일상 공간에 비해 훨씬 춥고 위험하다. 겨울철 멋진 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겨울산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엉덩이관절이나 허리뼈 등에 쉽게 골절이 발생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이 같은 질병을 앓았거나 의심될 경우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 산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겨울산행은 보온이 매우 중요하다. 기온이 내려가면 신체의 뼈와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의 유연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신축성과 땀 흡수율이 좋은 내의와 가벼운 방한 티셔츠, 방풍 재킷 등을 활용해 보온성을 유지해줘야 한다.


겨울산행에서 보온이 중요한 이유는 저체온증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이다.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면 혈액순환과 호흡, 신경계의 기능이 느려지면서 부정맥이나 심장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몸은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몸 떨림 현상이 나타나 기초대사량을 높여 일시적으로 열을 생산해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6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근육량이 적어 이 같은 반응이 저하돼 저체온증이 잘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하게 땀이 나거나 과호흡, 말초 혈관 확장 등과 함께 탈진, 탈수, 열 손실의 증가를 느낀다면 저체온증의 신호로 봐야 한다.

겨울산행의 최고 위험요소는 미끄러움이다.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장갑과 장비 등으로 몸이 둔해지기 때문에 낙상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발목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등산화, 등산 스틱, 배낭 등 사전준비가 중요한 이유다.


특히 겨울철 낙상 사고는 허리디스크나 척추압박골절의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은 충격으로 척추 뼈가 납작하게 변형된 골절질환으로 겨울에 발생빈도가 높다. 척추압박골절은 허리와 등 주변 특정부위의 통증, 기침이나 누워 뒤척일 때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등산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꼭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계절과 상관없이 산행 전 스트레칭을 필수지만 겨울산행에는 특히 중요하다. 부상 방지와 운동 능력 향상 등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산행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산행 중간마다 휴식 시간을 두고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산행 중간에 간식을 섭취하고 10~15분마다 250~350ml 정도의 수분을 보충하면 좋다.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의 비해 체력 소모가 심하고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산행을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또 시간에 쫓기면 하산 시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는 등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등산 시간보다 하산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내려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