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오후 8시부터 피의자 주거지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4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이모씨(45)를 발견해 이날 오후 9시10분쯤 체포했다. 2022.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경찰서로 압송돼 모습을 드러냈다. 오스템이 그를 고소한 지 6일 만이다.
경찰은 5일 밤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4층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오스템 직원 이모씨(45)를 검거한 뒤압송했다. 그는 6일 오전 0시45분쯤 서울 강서경찰서에 도착했다.

털 모자가 달린 겨울용 롱패딩을 입고 있던 이씨는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등을 받는 이씨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5일 오후 8시부터 그의 주거지가 있는 4층짜리 건물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건물은 이씨가 2016년부터 소유하다가 지난달 10일 부인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아내와 거주하던 4층이 아닌 세입자가 살다 나간 다른 층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건물에 금품을 숨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체포 후에도 압수수색 집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이씨가 금괴 수백㎏을 구매해 빼돌린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현 시세상 금괴 1㎏당 약 8100만원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금괴 수백㎏은 수백억원어치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씨가 빼돌린 회삿돈을 여러 개 계좌로 분산해 송금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30일 "이씨가 1880억원을 횡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당일 이씨를 출국금지한 후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며 그의 행방을 쫓았다.

이씨가 잠적 전 경기도 파주시 소재 건물 3채를 가족에게 증여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씨의 횡령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인 만큼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씨의 단독범행"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공범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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