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을 맡은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본부장 김광식 경무관)는 7일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순직 소방관 3명에 대한 부검을 이날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일 도검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려 이번 화재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사본부는 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과학수사계, 강력계를 비롯한 평택경찰서 형사 등 73명 규모의 수사관을 배치했다.
경찰은 수사본부 가동에 들어간 직후부터 화재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부터 현장에 있던 목격자와 관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이어 부검을 마치는 대로 불이 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곧바로 유관기관 합동감식까지 잇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건물 안전진단은 경기도가 맡는다. 경찰은 빠르면 오는 10일이나 다음주 중으로 합동감식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 수사본부를 꾸렸다. 이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지휘 아래 화재 원인을 비롯해 안전 관리 전반도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화재가 난 장소는 지난 2020년 12월에도 5층 자동차 진입 램프 구간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를 냈던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순직 소방관에 대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부검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수사 본부 가동 후 이번 화재사건 수사에 필요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밤 11시46분쯤 평택 청북면 고렴리 1137 일원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커지자 14분 만인 지난 6일 0시쯤 관할 소방서 장비와 인원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6일 오전 6시32분쯤 큰 불이 잡히면서 진화되는 것 처럼 보였지만 급격한 재발화로 소방당국은 2시간40여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진압과정에서 연락두절된 소방관 3명이 전날 낮 12시40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화재는 전날 오후 3시57분쯤 큰 불길이 재차 잡히면서 대응 2단계가 해제됐다. 이어 화재 발생 약 19시간만인 저녁 7시19분쯤 모두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