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이후 시민들과 스킨십이 부쩍 늘고 청년층 공략을 위한 공약·메시지 전달 방식도 급변하고 있다.
출근길 인사부터 지옥철 체험까지 밑바닥 민심을 훑는 '이준석표 선거전략'을 수용하면서 생긴 일이다. 이 후보와의 해빙 무드가 조성된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윤 후보의 취약점인 2030 세대·중도층 공략 등을 위해 어떤 선거전략 카드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거대책본부는 최근 '2030 세대와의 스킨십'을 늘리는 동시에 청년층 관심이 집중된 분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정책 행보를 구상하고 있다.
2030세대가 곧장 반응할 수 있는 암호화폐 대책, 게임 관련 정책 발표 등이 선대본부에서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대표가 앞서 윤 후보에게 '연습문제'라며 제안했던 안건 중 하나인 게임 관련 특별위원회 등도 논의되는 사안이다.
'59초 쇼츠 영상'도 눈길을 끈다. 윤 후보는 전날(8일) 전기차 충전 요금 5년간 동결, 버스 환승에 지하철 정기권 사용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59초 쇼츠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아이디어로 기획됐다고 한다. 대중이 공약 내용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도록 1분 미만 영상으로 공약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것이 핵심으로 유튜브에 친밀한 2030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이외에도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을 위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의 페이스북 메시지 등 간결한 정책 행보를 두고 선대본부에서는 "윤 후보의 180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계속 보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층 공략뿐 아니라 민생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제안했던 '플랫폼 노동 체험'이 대표적인 민생 행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대표가 운전대를 잡고 윤 후보가 직접 배달기사로 나서는 이 체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및 배달기사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당 관계자는 "윤 후보가 검사 출신이라 딱딱하고 겸손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가 있는데 (일련의 행보로) 이미지 쇄신을 넘어 민심 파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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