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카드업계에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1월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업계 1위 신한카드까지 전업카드사 8곳 중 5곳이 인원감축에 돌입했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규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지자 선제적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으로 풀이 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중 5곳이 연말연초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2년 만에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월평균 임금의 최대 35개월치가 지급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항아리형 구조를 개선하고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도 같은 날부터 1968~1970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퇴직자는 33~36개월의 기본급을 받는다.
카드사의 인력재편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KB국민카드를 시작으로 롯데카드, 우리카드가 이미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KB국민카드는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1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받았고 10여명이 신청했다. 롯데카드는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으로 근속 기간에 따라 32개월에서 최대 48개월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했다. 우리카드는 10일 12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 문을 나섰다. 희망 퇴직자들에게는 월평균 임금의 최대 36개월치가 지급됐다.
카드사들이 줄지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건 변화한 카드업황이 영향을 끼쳤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카드론을 포함하면서 대출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수수료 이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미 카드사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업황 악화를 내다봤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위기의 바람 앞에 멈춤이 아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여는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과 금융규제 강화, 금융업 전반의 파괴적 혁신으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역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규제 강화, 기준금리 상승 및 빅테크 기업 등과의 업권을 넘어선 경쟁 심화 등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역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규제 강화, 기준금리 상승 및 빅테크 기업 등과의 업권을 넘어선 경쟁 심화 등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되면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력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대와의대화] "대통령 '내 맘대로 하면 되는 거지'… 그러니 다 실패"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①](https://i.ytimg.com/vi/50WYnbSsBE0/hqdefault.jpg?width=1920&quality=75)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