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6월 들어 0.1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이 분기 말을 맞아 5조원 넘는 연체채권을 정리한 영향이다. 다만 연체율은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0.67%)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말(0.52%)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높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8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연체채권 잔액은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대출 잔액으로 나눈 신규 연체율은 0.1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01%포인트 낮았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상승했다. 그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낮아졌지만 1년 전보다는 0.08%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0.82%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8%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3%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낮아졌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7%로 한 달 새 0.13%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6월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은행권의 분기 말 연체채권 상·매각 확대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은행들은 통상 분기 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연체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건전성 현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권이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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