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각 조 조합원들에게 8시간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노조가 8시간 전면파업에 나선 것은 2016년 임금협상 이후 10년 만이다.
오전 6시45분부터 근무하는 오전조와 오후 3시30분부터 근무하는 오후조가 각각 8시간 파업에 나서면서 울산·전주·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총 16시간 동안 멈춘다.
노조 집행부와 일부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로 이동해 금속노조와 함께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24일과 25일에도 각 조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가 새로운 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25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6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16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7월13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매주 3~4일 동안 2~6시간씩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왔다.
업계에선 올해 노조의 파업과 주말 특근 거부로 차량 5만50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2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7월8일 열린 15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제시안을 거부하고 올해 첫 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지난 19일 열린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면 파업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며 "상여금 50% 인상과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 세 가지 핵심 쟁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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