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국민통합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낮 12시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만남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종교계의 지속적인 협조와 국민 통합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 2019년 2월과 10월 천주교·불교·개신교·원불교·천도교·유교·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외에도 여러 형태로 종교계와의 소통이 있었지만 다양한 지도자들이 한데 모이는 종교계 소통 자리는 취임 후 네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회장 등이 초청됐다.

정부를 대표해서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각 종단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여 법회·예배·미사 등 신앙 활동 모임을 자제해 주었고 심지어 부처님 오신 날 경축 법회와 연등회 등 가장 중요한 종교 행사까지 방역을 위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줬다"며 "협조 덕분에 이번의 4차 유행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폭등할 가능성이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정부와 종교계가 코로나19 대응 실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종교계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 화합을 위해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는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우니 통합의 사회와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주길 부탁드린다"며 "한마음으로 서로 격려하며 위기를 넘는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되고 평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종교 지도자들이 큰 역할을 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