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주은은 혜림과 함께 키조개 그라탱과 해물 파스타 요리에 나섰다. 요리 중 강주은은 "내가 시간을 좀 알면 좋겠다. 신 서방이 언제 오는지"라면서 "부부싸움 한 적 있느냐"고 물었고 혜림은 "섭섭한 게 있다"며 입을 열었다.
혜림은 "배고프면 챙겨 먹어야 하지 않느냐. 안 먹는다. 안 챙겨주면 쫄쫄 굶고 있다. 내가 먼저 죽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따라 죽을 거다'고 했다. 안 챙겨주면 돌아올 때까지 쫄쫄 굶는다"고 토로했다. 강주은은 "신 서방 오면 내가 한마디 하겠다. 들으면서 참고 참고 참아도 안 되겠다"며 혜림을 다독였다.
두 사람이 한창 요리에 열중하던 가운데 신민철이 도착했다. 신민철은 강주은에게 선물로 준비한 화분을 건넸고, 혜림의 배를 어루만지며 아이와 인사했다. 신민철이 도착하자 두 사람의 요리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그러던 중 강주은은 "집에서 밥을 잘 안 먹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그러냐"고 물었다. 신민철은 "귀찮다 보니까 쉬다가 그냥 운동을 간다"고 해명했다. 이에 혜림은 "볼살 쏙 들어가서 배고프다고 기다리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냐"며 타박했다.
이에 신민철은 "밖에서 밥 먹는다"고 말했지만 강주은은 "내 딸이 요리를 못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신민철은 다급히 "아니다. 저는 언제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