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샤프가 아니라 해시태그(#)입니다. 모바일 세상 속 멋지고 핫한 것들은 모두 해시태그가 됩니다. 최신 유행, 패션, 음식부터 사회적 경향성이나 캠페인을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떤 해시태그가 주목받고 있는지, 우리 사회에 족적을 남긴 해시태그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합니다.
밴드 활동을 한다는 김창현씨(가명·31)는 4년 넘게 머리를 길렀다. 김씨는 "요즘은 여자는 머리가 짧아지고 남자는 머리가 길어지는 트렌드가 있는 것 같다"며 "남자들은 장발까지는 아니더라도 앞머리가 눈을 넘어가는 기장에서 스타일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했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손모씨(24)는 "코로나로 밖에서의 생활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 덕분에 장발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며 "저는 최근에 다시 자르려다 좋아하는 친구가 '힙해 보인다'고 말해서 계속 기르고 있다"며 웃었다.
온라인에서 장발 남성 모임도 찾아볼 수 있는데 장발 남성들은 이곳에서 펌 등 여러 헤어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남성이 머리를 기르는 방법을 소개하는 게시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80년대에도 젊은 남성 사이에 머리를 기르는 유행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단순히 기르기만 하는 것을 넘어서서 스타일링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 트렌드도 꾸준하다.
서이종 서울대 교수(사회학과)는 "과거에는 남성들이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면서 표준적인 복장을 유지하려고 했다"면서 "요즘은 남성들도 복장 등을 통해 미적인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부장적 '마초 남성'에서, 아이돌로 대표되는 '예쁜 남성'을 넘어 최근에는 '시크한 남성'이 이성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