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수치에 접근했다. 새 변이주인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도 나오는 형국이다.
16일 NHK에 따르면 전날 기준(오후 7시까지)으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5630명이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인 지난해 8월20일(2만 5992명)에 근접한 수치다.
한 달 전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170명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에 약 15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일본에서는 확진자의 80% 비중으로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 강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단순히 급격한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일본 전역에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격리 환자가 늘어나자 사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예측이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일본은 당장 격리 기준을 기존 2주에서 열흘로 줄이는 조치를 15일부터 단행했다. 특히 경찰과 보육 등 사회 필수 인력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 6일째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최소한의 사회 서비스 기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더 우려스러운 지점은 당분간 확산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 13일 홋카이도의 경우 1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삿포로TV에 따르면 오미크론 환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5일 연속 100명대 확진자 발생으로 확산세에 들어섰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게 일본 내 분석이다.
즉, 일본에서 6차 유행이라고 불리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오미크론 확산이나 주일미군 때문만은 아니라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PCR 검사가 무료로 다시 전환된 이후부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숨은 감염 고리와 오미크론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당장 다음 주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역패스를 두고 법원의 판단이 오락가락한 사이 우리나라의 신규 확진자 규모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양성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은 있다. 일본은 백신 3차 접종률이 0.9%에 불과하고 확진자 검사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중증화율을 낮추는 먹는 약 '팍스로비드' 확보도 우리나라가 앞서 있다.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강한 대신 증상은 약한 만큼 이번 유행도 위중증 관리가 핵심 사안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팍스로비드가 의료체계 부하를 낮추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팍스로비드를) 적정 시간 내 투약하면 10명 중 9명은 입원하지 않아도 된다"며 "의료 여력에 분명하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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