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강원 양양군 낙산사 보타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에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성난 '불심(佛心)'을 달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이재명 후보, 송영길 대표가 잇따라 사찰을 방문한 데 이어 17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 조계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후보의 후원회장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을 예방한다.

이날 정 전 총리의 조계사행에는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회 정각회장인 이원욱 의원을 비롯해 3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앞으로 불교계 현안을 비롯해 소통을 열심히 하고 잘 해결해나가겠다는 취지로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종교편향을 주장하며 오는 21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5000여명이 참석하는 '종교편향 규탄 전국승려대회'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불교계는 정청래 의원의 문화재 관람료(문화재 구역 입장료) 징수 비판, 문화체육관광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등이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이 "국정감사 중 과한 표현을 했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불교계는 정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를 방문해 주지 현응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송 대표 페이스북 제공). 2022.1.6/© 뉴스1

민주당은 최근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해 이 후보와 송 대표,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까지 모두 전국의 사찰을 방문하며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 후보는 전날(16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 중 양양군 낙산사를 방문해 부주지인 법인스님을 예방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패에 참배했다. 이는 사전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다.

홍정민 선대위 대변인은 "법인스님은 이 후보와 환담 중 새해 선물로 좋은 글귀를 써서 주셨다"며 "동안거 중이라 자리를 비우신 주지스님(정념스님)과 통화를 나눴고, 동안거를 해제하면 찾아뵙기로 했다"고 전했다. 동안거는 음력 10월 보름부터 다음해 정월 보름까지 승려들이 바깥출입을 삼가고 수행에 힘쓰는 것을 말한다.

송 대표는 15~16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아 주지 현응 스님을 만났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해 12월8일 경기 화성 용주사에 방문한 뒤 발목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같은달 15일 재수술을 받기도 한 송 대표는 목발을 짚고 해인사를 방문했다.

김혜경씨는 방문하는 지역마다 사찰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올해 첫 지방 방문 일정(1월4일~7일)으로 충남 예산의 수덕사를 찾아 주지 정묵 스님과 부주지 주경 스님을 예방했다. 12일에는 오후 대구 동화사를 찾아 전 총무원장인 서의현 대종사와 주지 능종 스님을 예방하면서 불교계와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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