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다음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위협하는 요인이 코로나19 뿐 아니라 기후변화도 한 요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AFP통신은 26일 기후 변화가 동계 올림픽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은 인공 눈에 100% 의존하는 첫 동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시말해 자연설에 의지하는 경기장이 한 곳도 없다는 지적이다.
러프버러대 스포츠 생태계학은 환경보호 단체인 '프로텍트 아워 윈터(POW)' 와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최근 스키 슬로프를 덮기 위해 제설기 100대 이상과 스노 건 300개 이상이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팀은 "제설 작업 과정에서 인공 눈이 녹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화학물질이 사용된다"면서 "인간이 만든 온난화가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기후학적 측면에서도 (지구 온난화는) 동계 올림픽 개최지의 적합한 장소 수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022년 동계 올림픽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보고 즐기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도 "스노우 스포츠의 미래와 인공 자연 환경의 한계에 대한 토론도 존재해야 한다. 우리 앞엔 미끄러운 비탈길이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전문가들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이후 동계 올림픽 개최지 21곳 가운데 2050년까지도 적합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은 10곳에 불과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현재 노르웨이,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은 차기 올림픽 개최지로 '고위험(high risk)', 미국 캘리포니아 스쿼밸리, 캐나다 밴쿠버, 러시아 소치 등은 '불분명(unreliable)'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 출신 올림픽 2관왕에 오른 필리페 마르퀴스는 "선수들은 최상의 환경이 아니더라도 한계를 뛰어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서 "현 상황은 확실히 선수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은퇴한 영국 올림픽 스노보드 선수 레슬리 맥케나 역시 "지난 30년간 스노우 스포츠를 즐겼지만, 30년 후에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보탰다.
한편, 제24회 동계 올림픽은 오는 2월 4일 베이징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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