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1.75달러(2.04%) 오른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배럴당 87.95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2% 이상이 오르며 배럴당 90.47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후 거래에서 상승폭이 줄며 90달러에 근접한 배럴당 89.9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답변서에 러시아의 조치들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들의 우려, 러시아가 제기한 우려들에 대한 원칙적이고 실용적인 평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영역들에 대한 제안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한 군사적 대응과 가혹한 경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대화와 외교를 통한 상황 해결을 촉구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이어지고 중동 지역의 분쟁 이슈가 지속되자 공급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올랐다"며 "특히 브렌트유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상회했는데 미 국방부가 다음 달 중순 러시아가 군사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오미크론으로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수요 증가 기대 또한 국제유가 상승이 됐다"고 설명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 국제유가의 매수세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