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송탄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코로나19 변이주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재택치료자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만 2869명을 기록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재택치료 환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도는 낮은 덕에 경증 환자가 급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확산 상황 아래에서는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재택치료가 이번 방역체계의 핵심이지만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중수본은 의료기관이 최대 5만 8000명의 재택치료자를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미 최대 관리 인원의 73.9%를 채운 탓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감당 가능한 확진자 수를 더 늘리고 관리 의료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재택치료자의 모니터링 간소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과도한 공포심은 금물이다. 확진자 규모의 폭발적 증가는 예상된 수순인 만큼 공포심보다는 관리가 핵심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국도 의료체계 전환 속 핵심은 동네 병의원 참여를 통해 경증 확진자를 관리하고 고위험군을 중증으로 발전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행히 중환자와 사망자는 늘지 않고 있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 추이는 '659→626→612→579→543→532→488→431→418→431→318→392→385→350명' 순이다. 치명률도 전날 기준으로 0.86%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32일 만이다. 최근 2주간 사망자 발생은 '49→22→29→23→45→74→28→21→28→11→25→23→32→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하루 확진자 수는 한 달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었지만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는 한 달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은 것이다. 600명이 넘던 입원대기 환자도 현재는 0명이다.

이날 발표되는 동네 병의원 진료체계 전환에 대해서도 현재 우려되는 여러 부분이 담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일반 환자와의 동선구분, 진단검사 등 비용체계, 의료보수, 야간 환자 대응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포함된다. 대한의사협회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진단검사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럼에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당장 이날 오후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는 이번 대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동량 급증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세가 나타난다면 원활한 재택치료 관리가 힘들 수도 있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고령층의 오미크론 감염이다. 설 연휴를 고리로 고령층에서 감염이 급속도로 빨라진다면, 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위중증 억제가 힘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동네 병의원들이 충분한 양의 항원검사키트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또한 소아·청소년의 확진자 비중이 27% 안팎에 이르고 입원율도 증가하고 있어 해당 연령대의 확산세를 억제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손영래 반장은 "오미크론은 치명률이 델타의 5분의 1이고 절반은 증상도 없는데 불안감 때문에 의료적 수요가 과잉하면 의료체계의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오미크론 유행 대응에 총 확진자 규모도 중요하나, 중증 및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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