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2024년 4월)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3월 서울 종로구와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2022.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윤다혜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9 재보궐선거 서울 종로 등 무공천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로 진통이 일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 무공천 결정에 대한 자유 발언 여부에 대해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부분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송 대표는 종로와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재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위원들과도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전격 발표였다. 송 대표는 발표 직후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시 기자들에게 "최고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브리핑했다.

무공천을 좀 더 숙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김영배 최고위원은 당시 최고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일방적 통보 형식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대표의 발표 전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무공천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어 이번 주에 결론이 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최고위 차원에서의 소통이 없었던 기습 결단이었다는 얘기다.

이에 친문(親문재인), 특히 이낙연 전 대표 측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종로를 당헌에 따른 보궐선거 무공천 조건에 해당하는 '중대한 잘못'이란 귀책사유로 볼 수 있냐는 점에서다.

종로와 함께 무공천 결정이 난 안성의 경우 이재명 후보 최측근 7인회 소속 이규민 전 의원이, 청주 상당은 정정순 전 의원이 각각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 지역이어서 사정이 다르다.

한 이낙연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의 입장, 이런 것을 떠나 최소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당내에서 충분히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배려가 부족한 이런 불통 행보가 원팀 기조에 생채기를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훈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본다. 다른 두 곳과 종로는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종로 출마를 준비하던 민주당 소속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공천을 기다리며 준비해온 저에게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없다. 종로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종로 지역 동지와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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