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7일까지 해외 주식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TQQQ(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TQQQ에 4억7896만달러(5783억원) 이상을 베팅했다. 이 상품은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큰 ETF는 'SOXL‘(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3억451만달러(3680억원) 이상 사들였다. 이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이뤄진 ICE 반도체 섹터 지수를 3배 추종한다.
레버리지 ETF는 2배로 투자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가 1% 상승하면 레버리지 상품은 2%로 두 배의 이익을 얻을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레버리지 상품은 2%의 손실이 발생한다. 3배 레버리지는 지수가 1% 상승하면 3배의 수익을 얻는 구조다.
국내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린 서학개미들은 기술주의 상승을 기대하며 ‘3배수익’을 노리고 레버리지 ETF에 몰렸다. 하지만 이들의 예상과 달리 뉴욕증시의 부진으로 TQQQ와 SOXL은 올해 들어 각각 36.04%, 28.06%으로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미국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갈등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무리한 투매보다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는 견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성장주에 악영향으로 작용하면서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1월 실적시즌을 지나며 하락폭이 감소되겠지만 아직 하락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긴 호흡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증시가 급락한 만큼 단기적 반등이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투자에 낙관적이기는 조심스럽다"며 "올해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와중에 코로나시대에 과도하게 상승했던 자산 가격이 영향을 받지 않기는 어려운법"이라며 "리스크 요인을 주시하며 당분간 시장의 안정화를 기다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