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지하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2022.1.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지하철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연간 수송인원, 수송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3일 2021년 공사 운영구간의 수송통계를 분석한 '2021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총 수송인원은 19억5103만 명(일평균 534만5299명)으로 전년 대비 1657만 명 늘어났다. 증가폭은 0.9%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공사 운영구간 총 수송인원은 26억7143만 명(일평균 731만8973명)이었다.



전년보다 수송인원은 미약하게 늘어났지만, 지하철 5호선 강일·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과 8호선 남위례역 등 새로 개통한 역의 이용인원이 추가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기존 이용인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사는 "연초부터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면서 지난해부터 줄어든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공사의 운수수입은 1조1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감소했다. 2019년 운수수입은 1조6367억원이었으나, 2020년 1조1932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원인으로 추정되는 운수수입 감소분은 4825억원으로, 2021년 예상되는 공사 총 당기순손실(1조원 초반)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코로나 타격이 시작된 2020년 분까지 더할 시 감소분은 9천억원대다.



일별로 보면 작년 한 해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약 695만 명이 이용한 11월26일이었고, 수송인원 수가 가장 적었던 날은 약 143만 명이 이용한 1월1일(2021년 신정)이었다.

요일별로는 평일에는 금요일이 일평균 640만 명(일평균 대비 119.8%)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613만 명으로 다른 요일에 비해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627만 명)의 절반 수준(53%)인 285만 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가 전체 이용객의 약 3분의 1(38.4%)을 차지했고, 심야 시간대인 오후 11시~자정(0.7%)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주황색 그래프(2021년 일수송량 추세선), 파란색 그래프(2021년 일일 확진자수)© 뉴스1

호선별로는 하루 평균 156만5580명이 이용한 2호선이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3%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2위인 7호선(일평균 81만768명, 15.2%)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각 노선별로는 1, 2, 4호선은 수송인원이 감소했고, 나머지 노선은 증가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노선은 1호선(감소율 3.5%), 증가폭이 가장 큰 노선은 5호선(증가율 8.2%)이었다.

호선별 순위는 2호선, 7호선, 5호선, 3호선, 4호선, 6호선, 1호선, 8호선 순으로 작년과 같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작년에 이어 2호선 강남역(일평균 9만3824명)이었으며 잠실역(7만6419명), 신림역(7만4818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2호선 신답역(1638명), 4호선 남태령역(1693명), 2호선 도림천역(1838명) 순이었다.

전년 대비 수송인원 감소폭이 가장 큰 역은 2호선 강남역(일평균 6.7% 감소)·1호선 종각역(10.9% 감소)·2호선 강변역(9.4% 감소) 순이었다. 강남역과 종각역은 회사들이 밀집한 업무지구이자 상업지구로,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호선 성수역(일평균 9.4% 증가), 5호선 미사역(22.1% 증가)·여의나루역(26.0% 증가) 등은 수송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성수역은 인근 카페거리·수제화거리 등의 새로운 명소화로 인한 방문객 증가와 소규모 회사 입점 등의 요인이 있었다. 미사역은 2020년 하남연장선 개통 후 이용 활성화, 여의나루역은 작년 2월 대형 상업시설(여의도 더현대) 개장 및 나들이 이용객 증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한 해 지하철 1~8호선 전체 무임수송 인원은 2억574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06만 명 증가했으며 전체 승차인원 중 15.9%를 차지했다.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2784억 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83.0%(일평균 46만8000명)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장애인이 16.0%(일평균 9만 명),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 등 기타 인원이 1.0%(일평균 6000명)을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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