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가 끝난 3일 업무에 복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상황과 오미크론 변이 대응전략을 점검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지난 연휴 동안의 오미크론 대응 상황과 전략에 대해 보고를 받고 관련 세부적인 지시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부터 전국에 확대 시행되는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체계' 준비에 대한 당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연휴 이동 영향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민감하게 모니터링하며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휴 직전인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K방역의 성과는 오미크론 대응에 달려 있다"며 병상확보와 자가진단키트 수급 및 구매비용 문제, 방역체계 전환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설 연휴 기간 고향인 경남 양산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염려 때문에 귀성 계획을 취소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일일 확진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2일 0시 기준 역대 최다인 2만27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수가 2만명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확산 속도가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빠른 것 같다"며 "함께 이 확산을 어느 정도 눌러놓지 않으면 여러 가지 우려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주춤한 추세다. 위중증 환자 수는 닷새 연속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사망자 수는 10명대로 최근 며칠 사이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화율이 높지 않고, 최근 확진자의 40% 이상이 10~20대 젊은층에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30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이날 참모회의에서는 대북 전략에 대한 논의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올해에만 무력 도발한 것은 총 7차례이다.
문 대통령은 당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그동안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핵실험, ICBM 발사 유예 선언을 지켜왔다"면서도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한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문 대통령은 정치 중립이나 남은 국정운영과 관련한 당부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 현재 정책실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 태스크포스(TF)는 다음 정부에서 지침이 될 수 있도록 국정백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보좌진이나 내각 이탈 여부도 주목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경기도지사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철희 정무수석과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각각 서울시장과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나오지만 당사자들이 문 대통령 퇴임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데다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여권의 중론이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은 3월3일이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3·1절 경축사와 특별사면이 과제로 남는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3·1절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별사면 대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이 돼 출소했지만 여전히 보호관찰 대상이라 해외에 나갈 때마다 법무부 심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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