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직접 복용' 목적으로 경기도청 공무원을 통해 호르몬제를 '대리 처방'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는 3일 "김씨가 호르몬제를 처방받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전 경기도청 직원 A씨의 주장을 공개하면서, A씨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해 4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호르몬제를 처방받았다고 보도했다.
A씨에게 김씨를 위한 대리 처방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공무원 배모씨는 전날(2일) 입장문을 내고 "늦은 결혼과 임신 스트레스로 남몰래 (제가)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대리 처방의 주인공은 김씨가 아니라 자신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JTBC가 확보했다는 SNS 대화 기록에는 김씨의 처방전이 등장하는데, 이는 갱년기 여성들에게 처방되는 호르몬제 168일치이다.
이 약은 배모씨가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약과 같은 약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씨가 해당 약을 먹은 사실과 해당 약을 먹기 위해 대리 처방을 시킨 의혹이 사실인지 등 모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이날 JTBC는 김씨 측이 경기도 법인카드로 쇠고기 등을 결제했다는 의혹이 담긴 대화록도 공개했다. 김씨의 사적 용무 등에 법인카드가 사용돼 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배씨는 A씨에게 "내가 카드깡을 했을 때 그게(한우) 2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며 12만원 한도에 맞춰 한우를 사라고 지시했다.
경기도 총무과의 관례상 비용 한도는 최대 12만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된 한우는 김씨에게 전달됐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이뿐만이 아니라 일식, 중식 등 김씨 측의 단골 음식점에서 법인카드가 반복적으로 사용됐고 관련 포장까지 상세히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상황에 따라 일주일에 한두 번 법카(법인카드)를 썼고, 1회에 무조건 12만원을 채우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결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고 결과를 볼 일"이라며 "일단은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