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최근 육군·공군 등 훈련병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입영장병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4일 오후 서욱 장관 주재 열린 코로나19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통해 Δ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군내 전파양상 분석 Δ군별 대응역량 상황평가 및 조치방안 Δ군 내외 코로나19 상황분석 및 조치방향 등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98명 증가한 549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확진자 중 현재 치료·관리 중인 사례는 1394명이다.
국방부 발표 기준으로 군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부터 7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이날 발표된 298명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육군 A사단과 B사단 신병교육대대, 공군교육사령부 예하 기본군사훈련단 등에 입소한 훈련병들에게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입영장병들을 상대로 Δ입소 전 신속항원검사 실시를 권장(병무청과 협조해 안내 문자 발송)하고, Δ입소 1일차에 유전자증폭검사(PCR) 뿐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도 병행하며, Δ3~4일차엔 중간검사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또 훈련소별 여건에 따라 현재 7일로 돼 있는 코로나19 관련 예방적 격리 기간을 최대 14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장병들의 마스크 상시 착용을 위해 1인당 보건용 마스크(KF94/80) 보급량을 월 20매에서 30매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휴가복귀 장병들에 대해선 Δ반드시 PCR 결과를 확인한 뒤 복귀하고, Δ복귀 후에도 예방적 검사와 격리·관찰을 철저히 하도록 각급 부대에 하달했다.
이외에도 국방부는 군내 방역·의료 대응역량 확충 차원에서 Δ내달까지 부대 역학조사관 200명을 조기 양성하고, Δ350명을 추가 양성한다는 계획.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격리자 증가에 대비해 부대 내 시설뿐만 아니라 민간 임차 등을 통해 격리실 약 1000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파병부대의 코로나19 집단 발병 대비책으론 경구용 치료제(팍스로비드)의 추가 보급이 추진된다. 군 당국은 지난달 27일까지 102명분(전체 해외파병부대원의 10%)을 4개 파병부대에 보급한 데 이어,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된 청해부대 제36진엔 지난달 31일까지 152명분을 추가 지원했다.
청해부대 36진 장병 304명 중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간부 31명, 병사 23명 등 총 54명(약 17.8%)이다.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증화율은 낮으나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특성으로 군 내외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상황이 엄중하다"며 "코로나19 군내 유입 최소화와 효과적인 방역 관리는 군 본연의 임무인 군사대비태세 유지의 핵심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면서 "대응방안 시행력 강화를 위해 각 군 총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이 현장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