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최근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전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많아졌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영향이다.
군 당국은 입영장정 및 휴가복귀자 방역 강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일일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를 갈아치우고 있는 국내 전반의 상황에서 군이 예외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73명 증가한 5762명이다. 일일 확진자 273명은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가장 많았던 전날의 298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다치다.
군내 확진자 수는 설날 연휴가 있었던 이번 주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30일부터 112→105→177→144→136→298→273명 등을 기록했다. 일평균 확진자는 약 177.9명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군내 확진자 규모도 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세를 보면 확진자가 늘어난다고 봐야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올해 초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보다 약했다. 1월 첫째 주(2~8일) 일평균 확진자는 21명으로, 이번 주와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이후 1월 둘째 주(9~15일) 일평균 확진자는 21.6명, 셋째 주(16~22일)는 41.9명, 넷째 주(23~29일)는 93명 등 군내 확진 규모는 매주 커졌다.
수도권에서 근무 중인 군의관 A씨는 "전국 기준 일일 확진자가 계속해서 최다기록을 새로 새우더니 이젠 3만명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군내 확산세는 비교적 약하다"라면서도 "휴가나 외출은 지금도 나갈 수 있고 특히 간부들은 외부활동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의관 B씨는 "군내 확진자의 대부분은 휴가 복귀에 따른 검사, 이들 중 의심환자·확진자의 격리기간에 전파된 사례"라며 "오미크론의 경우 장병들에겐 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복귀 전 음성이었으나 복귀 후 양성 판정이 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확진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서욱 장관 주재로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열어 방역 조치방향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입영장병들을 상대로 Δ입소 전 신속항원검사 실시를 권장(병무청과 협조해 안내 문자 발송)하고, Δ입소 1일차에 유전자증폭검사(PCR) 뿐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도 병행하며, Δ3~4일차엔 중간검사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또 훈련소별 여건에 따라 현재 7일로 돼 있는 코로나19 관련 예방적 격리 기간을 최대 14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장병들의 마스크 상시 착용을 위해 1인당 보건용 마스크(KF94/80) 보급량을 월 20매에서 30매로 늘릴 계획이다.
국방부는 휴가복귀 장병들에 대해선 Δ반드시 PCR 결과를 확인한 뒤 복귀하고, Δ복귀 후에도 예방적 검사와 격리·관찰을 철저히 하도록 각급 부대에 하달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효과적인 방역 관리는 군 본연의 임무인 군사대비태세 유지의 핵심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명심해 각급 부대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제로는 어렵더라도 신규 확진자에 따른 추가 전파만큼은 확실히 막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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