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 보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지지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부산=뉴스1) 이철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안보를 이용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심화하고, 선제타격을 얘기하고, 중국을 비방해 위기를 증폭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획득하려 하는 안보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 거리 연설에서 "선거만 되면 북풍이 자꾸 불어서 선거 결과를 뒤집더니 그 맛을 못 잊어서 다시 전술핵 배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선제타격으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그들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안보, 평화가 곧 밥이고 경제"라며 "지금 사드 추가 배치한다고 '멸콩' 어쩌고 하면서, 사회주의 국가를 비난하는 바람에 중국에 투자하는 관련 기업들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아시나. 대체 무슨 짓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수도권에 사드를 배치하면 북한 미사일을 막을 수 있나. 북한이 뭐하러 고고도로 쏴서 타격을 가하나"라며 "단거리, 저고도 미사일이 금방 (수도권에) 도달하는데, 왜 쓸데없이 하늘로, 포물선으로 쏴서 사드로 막고 있겠나. 이건 이미 박근혜 정부 때 논쟁이 완료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를 자제했던 이 후보는 이날 수위를 올려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정치가 통합을 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정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나라여야 한다"며 "저성장이 가져온 기회 부족, 이 기회 부족의 참담한 현장에서 젊은이들은 작은 기회를 놓고 다투느라고 심지어 남녀의 편을 가르고, 지방과 서울의 편을 갈라 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 엄혹하고도 슬픈 현실을 해소하려고 기회를 넓히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려 노력하지 못할 망정, 그들의 편을 들어서 증오하게 하고 갈등하게 하고 분열시켜 표를 얻는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분열의 정치, 증오의 정치를 배제하고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해 "지금 우리가 반쯤 장난 섞어 이야기하지만 우리의 미래가 대체 어떻게 될 것 같나. 검찰공화국으로 가고 싶은가"라며 "민주공화국으로 가야 한다. 누군가의 보복 감정을 만족시키려고 우리의 삶, 여러분 자녀들의 삶을 포기할 것인가"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지지연설에서 꽃다발을 든 채 한 아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소수정당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정치세력 교체가 아니라 정치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 우리 국민께서 거대 정당 두개를 두고 제3, 제4의 선택지가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덜 나쁜 쪽을 선택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양당 독재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 51% 얻었다고 100% 권한을 행사하고 49% 얻은 사람을 다 배제하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그래서 정치 제도, 선거 제도를 바꿔야 한다. 소수정당, 정치세력도 자신의 정치적 의지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인재 등용이나 정책 채택에서 진영을 가리지 않겠다는 대원칙을 밝힌 바 있다.

또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책임총리제 역시 도입할 의사를 보였다.

이 후보는 "유능한 인재들이 편을 가르지 않고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 내각에는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역량있는 사람들을 모두 포진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라며 "헌법이 정한 대로 총리가 자기 권한을 행사하고 장관이 스스로 결정해서 각 부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진정한 국민 내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도 갖고 있는 거대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에) 출마를 포기했고, 저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이들이 차기 정부의 주요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저희가 다 내려놓겠다. 오로지 국민 우선, 국민 중심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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