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을 이번 주부터 공급하고 가격 안정과 원활한 공급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한 것은 정부가 지난 3일부터 오미크론 방역체계를 적용한 이후부터다. 확진자 폭증에 따라 고위험군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서다. PCR 대상자 외에는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하루 최대 생산량이 현재 1600만개에 달한다며 물량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일일 기준)현재 국내 생산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자가검사키트가 750만개, 전문가용 키트는 850만개 등 총 1600만개 수준이다"며 "검사수요에 충분한 물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도 같은날 "기존 계획된 수출 물량과 일정을 조정해 국내 유통 제품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특히 국내 물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수출 제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자가검사키트 생산량은 총 2186만명분이다. 이는 일평균 기준으로는 437만2000명분이다. 이후 6일까지 선별진료소 등 공공 분야에 686만명분이 공급됐고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 등 개인이 구매 가능한 민간 분야에는 614만명분 출고가 완료됐다. 346만명분은 출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커진 만큼 공급량을 늘려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이달 12일까지 개인이 구매가능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약국 508만명분과 온라인쇼핑몰 등 492만명분이다. 이는 지난 달 29일부터 공급된 960만명분 이후 추가로 공급되는 물량이다.
식약처는 물량공급을 위해 젠바디와 수젠텍의 자가검사키트를 추가로 허가했다. 또 자가검사키트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자가검사키트의 판매량·가격 등의 상시적 모니터링에 나섰다.
식약처는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는 것 외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므로 자가검사키트를 과다하게 미리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유통량과 가격에 대해서는 상시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매점매석 및 가격교란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판매가격, 판매처 제한 등 엄정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수급 조정을 위해 선별진료소, 학교 등 우선 공급순위를 정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곳에 적시 공급되도록 조정 및 실제 공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제1통제관은 "국민 여러분과 방역현장, 의료기관 등에서 자가검사키트와 신속항원검사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철저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진단키트 업체 "최대 생산량 가동해 물량 공급"
진단키트 업체들도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생산 가동률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으며 1분기 내 월 최대 4억 테스트 물량까지 생산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증설과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수출 물량 조정 또는 제한을 통해 국내 공급을 늘리는 방법도 추진되고 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현재 최대생산량 한계치인 5000만개를 생산 중에 있다"며 "국내 물량 공급을 위해 해외 수출 물량 중 일부를 국내용으로 전환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식약처로부터 판매를 허가받은 수젠텍은 초도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공공방역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젠텍 관계자는 "오미크론 방역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미 캐나다, 중동, 유럽 등 국내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생산능력의 4배인 월 4000만개 정도까지 증산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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