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한국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인 NOS 슈어드 덴 다스 중화권 특파원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생방송 보도 중 중국 현지 보안 요원에게 끌려갔다. 이날 덴 다스 기자는 베이징 개막식이 진행된 베이징 국가체육장 밖에서 네덜란드와 현지와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를 통해 지난 6일 “해당 지역은 베이징 경찰이 올림픽 개회식 때 임시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곳”이라 해명했다. 이어 “그 기자는 요원들에 신분증이나 출입증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제지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솔직히 말하면 그들은 뉴스를 보도한 게 아니라 사건을 꾸미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 오만하고 무지한 서구 언론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남을 헐뜯고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덴 다스 기자는 주로 앵커의 질문을 받아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식으로 방송을 진행하려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다른 쪽으로 가라는 제스처를 하며 카메라 앞에 난입했다. 그는 중국어로 소리를 지르며 기자의 양팔을 붙잡고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현지 스튜디오 앵커는 이를 보고 얼어붙었다. 제지하던 남성의 일행 중 한 명은 카메라 조명을 가져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자는 떠밀려가는 와중에 보도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취재진 역시 누군가에 의해 카메라가 가로막히며 현장 생중계가 중단됐다.
기자는 포기치 않고 멀찍이 떨어진 도로변에서 생중계 보도를 이어갔다. 다행히 두 번째 보도에선 아무런 사고없이 방송을 끝마칠 수 있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지한 남성은 현장 보안 요원으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다. 아직 명확한 제지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NOS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방송 영상과 항의글을 게재했다. NOS는 “우리 특파원이 카메라 앞에서 보안 요원에게 끌려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유감스럽지만 이 같은 일들이 중국에 있는 취재진에게는 일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날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다”며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일회적인 일이며 앞으로 해외 취재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