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동유럽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유사시 유럽내 가스공급 중단 문제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유사시 공급 충격으로부터 유럽의 에너지 수급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럽이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약 40%를 러시아가 공급한다. 우크라이나 유사시 이 지역을 통해 공급되는 가스 공급이 끊길 우려가 있는 데다, 이번 사태가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 국면으로 전개되면서 러시아는 다른 지역을 통한 가스 공급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새 가스관 노드스트림2가 완공했지만 이번 사태로 독일내 승인이 지연되면서, 서방의 대러 제재가 오히려 독일 및 유럽의 가스 공급 중단 우려로 번지는 모습이다.
블링컨 장관은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에는 러시아가 가스관을 잠글 경우 에너지 비축량을 어떻게 잘 공유할지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에너지원과 가스유입원을 다각화해 가스공급 중단을 피하고, 세계 에너지 시장이 유동적이고 경쟁이 유지되며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합의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이날 EU-미 에너지 이사회도 열렸다. 이사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EU와 미국은 협력을 통해 화석연료에서 지속가능한 넷제로로 나아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 위협 관련, EU와 미국은 성명에서 "에너지 공급을 무기나 지정학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의 위기에 따라 미국이 유럽내 가스 공급량을 늘리면서 지난달 유럽은 LNG 수입량의 45%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아울러 EU는 가스 공급 차질 관련 비상계획을 검토하면서 작년 말부터 카타르와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 등 새 공급처도 모색 중이다. 이 중 카타르 가스는 주로 한국과 일본 등으로 공급되고 있어 EU는 한·일과도 각각 관련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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