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10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만약 단일화가 안돼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 책임은 큰 정당에 있는 것"이라며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의 크기가 따라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윤 후보뿐만 아니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단일화를 두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단일화에 관한 생각을 밝혔는데 '안 후보 중도 포기' 압박이 결론이다.
윤 후보는 전날(9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서로 믿는다면 단 10분 안에도 단일화를 끝낼 수 있다"며 "(단일화를) 하게 되면 느닷없이 전격적으로 하는 것이지 이를 오픈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하면) 진행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설 연휴를 지나며 원희룡 정책본부장을 선두로 '단일화 필요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인 석상에서 논할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안 후보가 (후보) 사퇴 후 윤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는 등 큰 결단을 하면 우리 당도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안 후보의 사퇴를 언급한 시점이다.
10일 이 대표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윤 후보가 얘기하는 담판이라는 것도 사실상 한쪽이 접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와 저는 그런 면에서 이견이 적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당 일각에서 현재의 안 후보 지지율이나 그 추이를 봤을 때 대선을 치르는 것이 무의미한 것 아닌가 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안 후보를 설득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에 필요한 막대한 선거운동 금액을 들어 안 후보의 완주 의지를 의심하기도 한다. 대선에서 득표율 15%를 넘기면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15% 미만이면 50%를 보전받는다. 10% 미만 득표율이면 기탁금 3억원도 돌려받지 못한다.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총 1551억806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자산가인 안 후보지만 대선에서 수백억원을 쓰고 보전받지 못한다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것이 이 대표의 논리다.
그러나 안 후보는 "돈 때문에 (대선 완주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며 이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네이버 광고와 유세차 계약을 완료하는 등 공식선거운동을 위한 준비를 해놨다.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안 후보의 진정성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10일)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이미 대화를 하고 (후보끼리 만나) 10분 정도 내에 결정하자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상대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했으니 (윤 후보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