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6.47포인트(1.47%) 하락한 3만5242.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3.10포인트(1.81%) 하락해 4504.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4.73포인트(2.10%) 밀려 1만4185.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공격적 금리 인상 우려에 이틀 동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무너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7.5% 급등해 예상치(7.3%)를 상회하며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채 수익률(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일종의 지지선인 2%을 뚫고 올라섰다. 10년물 금리는 두달도 안돼 0.5%포인트 뛰었다.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강력한 금리인상을 예고하며 증시 낙폭을 더 키웠다.
불라드 총재는 블룸버그 방송에서 "이번 물가 지표로 인해 극적으로 더 매파(긴축)로 기울었다"며 "7월1일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기를 원한다. 또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0.5%p 올리는 가능성도 열어둔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의 발언 직후 금리선물시장은 '금리가 6월까지 1%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거의 100%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나스닥이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며 "장 후반에는 금리 급등으로 하락 요인에 민감한 가운데 블러드 총재가 3월 50bp인상을 선호한다고 주장하는 등 상반기 100bp 인상을 언급하자 투자심리 위축을 더욱 자극하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