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년 이후 성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상승 국면인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낮은 수익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고민거리"라며 "목표주가에 도달해 목표주가는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4400억원, 영업이익 757억원, 영업이익률 1.7%를 각각 기록, SK증권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윤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공급 차질, 각종 메탈 등 원재료 가격 인상, 리콜 물량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 발생 등이 수익률 하락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여전히 고객사들의 반도체 수급 이슈가 매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얼티엄셀즈 1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내년부터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 급등으로 촉발된 2차전지 소재 가격 상승(리튬·코발트·니켈·전해질 등)에 따라 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구리(LME)시세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는 판가에 전가가 가능하겠지만 분리막, 전해액 등과같은 제품은 실시간 가격 전가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올해 영업이익률을 전년 4.3%(일회성 제외시 5.1%)보다 낮은 4.0%로 추정했다. 반면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지난해 순이익 예상치를 최근 발표했으며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CATL 실적은 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 50%에서 나오는 가격 전가력과 규모의 경제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수익성에서 열위에 있어 이제는 오히려 CATL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은 LG에너지솔루션이 44.1배, CATL은 30.4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3시 17분 전거래일대비 5000원(1.05%) 오른 4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3거래일째 하락, 50만원선이 붕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