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NIM(순이자마진) 등 수익성 지표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3월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 지원책이 종료될 경우 부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총 순이익은 15조4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4조5429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6.03% 늘어나는 것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도 '4조 클럽'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지주사별 올해 예상 순이익을 살펴보면 KB금융의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4조689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11.8% 급증한 4조4945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98%에 달했던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순이익이 2조7456억원으로 전년대비 6.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진입했던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1% 줄어든 3조4908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자산이 크게 급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이자이익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2~3차례까지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 연말 기준금리는 1.75~2%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시되고 있다. 시장금리도 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연 1.79%에서 8일 2.30%까지 치솟았다.
앞으로도 대출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4대 금융지주는 올해도 실적 잔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김재관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CFO)는 지난 8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순이자마진은 0.07∼0.08%포인트 상승을 예상한다"며 "전체 대출은 무난히 5∼6%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9일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NIM이 1.42%로 발표됐는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