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배우자리스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문재인 정부의 방역, 언론 대책 등 곳곳에서 전방위 난타전을 펼쳤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대상으로 배우자 리스크를 꺼내 맹공을 펼쳤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논란을 직격하며 기득권 양당 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띄웠다.
◇李 '김건희, 주가조작' 띄우며 공세 vs 尹 '대장동' 맞불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MBN스튜디오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두 번째 4자 토론에서 배우자 리스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갖가지 사안을 두고 시종일관 기싸움을 벌였다.
지난 3일 1차 토론이 다소 밋밋했다는 평가와 달리 두 후보 간 본격적인 맞대결은 시작부터 이어졌다.
선공은 이 후보가 날렸다. 이 후보는 주제토론에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공정과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 훨씬 더 검찰 인원을 많이 투입해 (수사)했고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건 없다"고 맞섰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토론에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원전 배치를 두고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하고 설치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사드에 대해선 "가장 수도권 방어에 유리한 위치"라고 답했고, 원전에 대해선 "원전은 지금 짓고 있는 것은 다 짓겠다고 했고, 추가로 새 지역에 넣겠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 역시 반격을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후보의 성남 백현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고 맹공을 펼쳤다.
윤 후보는 백현동 특혜 의혹에 대해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까 자연 녹지에서 네 단계 뛰어서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됐다"며 "지금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팩트를 확인하면 법률사무소 사무장이라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률가신데 (답변시간 30초 시간) 약속을 지키셔야 좋다"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고 비꼬며 성남FC 의혹을 거론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3년 동안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이 후원금을 받았는데, 그 사용처와 성과금이 누구한테 갔는지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왜) 거부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기업들이 장기간 방치된 땅을 이용해서 관내로 들어오면 기업유치가 된다"며 "윤 후보가 새만금 가서 원가로 토지 공급해주겠다, 혜택 주겠다 약속하고 후보님이 하면 기업유치고 제가 하면 특혜인가"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를 두고는 이 후보의 방역지원금 관련 말 바꾸기 문제를 문제 삼았고, 이 후보는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건진법사'와 '신천지' 지원설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두 후보는 외교·안보를 두고도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의 '선제타격론'을 질타한 반면 윤 후보의 '사실상 종전 상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갖가지 사안을 두고 충돌하던 두 후보의 신경전 또한 거셌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명색이 법률가인데 허위주장을 너무 많이 한다",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 질문하는지 의심스럽다"고 했고, 윤 후보는 "근거 있는 네거티브를 가지고 말씀을 막 하신다"고 불쾌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沈 '김혜경, 김건희' 安, 尹 적폐 수사 거론하며 李·尹 압박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1차 토론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상대 후보의 의혹과 논란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를 수면 위로 띄우며 맹공을 펼쳤다.
심 후보는 "후보 가족의 사생활 문제로 이슈를 만들 생각은 없는데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을 거론했다.
이에 이 후보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고 엄격하게 관리 못 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서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문제가 없다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자료가 어떻게 언론에 유출돼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고, 처음에 등장했던 경찰 첩보는 뉴스타파에서 나온 부분을 해명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 또한 시작부터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거론하고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 등을 꼬집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120만명이 넘었다. 정말 위기상황"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정치보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다. 기득권 양당 1, 2번 후보 누가 당선돼도 앞으로 5년간 국민은 반 갈라져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의 '노동이사제 찬성' 입장에 대한 구체성을 물은 데 이어 이 후보를 향해선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를 따져 물으며 "제 제언을 듣지 않았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