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 A씨는 방문간호사와 담당팀장이 방문하자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날 어디로 잡아갈 거냐"며 칼을 휘둘렀다.
#. B씨는 복지 상담을 위해 옷을 입고 나오라고 하자 알몸상태로 방에서 나왔다. 요양보호사에게 성기를 노출하고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 등 서울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찾동)' 방문인력이 겪은 폭력 피해가 3년 새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문인력 폭력 피해는 2017년 172건에서 2020년 1812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장 방문이 줄면서 피해 건수도 651건으로 줄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폭력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4024건으로 92.7%를 차지했다. 물리적 폭력이 3.8%(164건), 성적 폭력이 3.5%(152건)로 뒤를 이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Δ주거급여 중지에 항의하는 주민이 주민센터를 방문해 난동을 피우고 직원의 목을 가격한 사례 Δ왜 자기를 그렇게 쳐다보냐고 욕설하거나 Δ화가 난다고 물건을 집어 던진 사례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Δ생계비가 환수된 기초생활수급자가 '자살해서 뉴스에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협박 Δ방문간호사에게 노출이 심한 여성 사진을 보여주며 '예쁘지 않냐'는 성희롱 발언 Δ상담 중 본인의 신체 중요 부위를 손으로 계속 쓸어내린 사례도 포함됐다.
찾동은 서울시의 동 단위 복지 사업이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동 주민센터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동 주민센터가 직접 찾아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020년12월 안전매뉴얼을 새롭게 배포하고 2인1조로 현장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매뉴얼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고, 지자체가 고소·고발 등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장 방문을 최소화하고 있고 나갈 일이 있는 경우 2인1개조 중심으로 팀장급 등이 동행하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치구에도 안전을 강조해서 교육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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