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전화가 계속 와요. 여유가 없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가 셀프 관리 방식으로 전환한 후 첫 주말인 12일, 24시간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24시간 상담센터)에는 전화 상담이 빗발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명을 넘어서고 주말에는 동네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24시간 상담센터는 의료인력을 늘리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지만 약 배송이 늦어지는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재택치료 환자들의 불만도 늘고 있다.
24시간 상담센터는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의 모니터링 대상이 아닌 일반관리군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위한 시설이다. 동네 병·원이 문을 닫는 야간이나 주말에 상담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서울 동부병원과 서남병원에 마련됐다.
지난 10일 개편된 재택치료 체계에 따라 60세 이상이거나 먹는 치료체를 복용 중인 집중관리군을 제외한 대다수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필요시에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24시간 상담센터는 전국에 206곳인데 서울엔 2곳뿐이어서 과부하가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서울에 설치된 상담센터 두 곳에는 쉼 없이 진료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정오를 전후로 잠시도 쉴 틈 없이 전화벨이 울린다고 한다.
동부병원은 20명의 간호사와 의사 5명이, 서남병원은 12명의 간호사와 의사 3명이 각각 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재택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진료 상담을 제공한다.
동부병원은 오전 근무자는 오전 8시~오후 5시, 오후 근무자는 오후 2시30분~오후 10시, 야간 근무자는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일하도록 근무표를 짰다. 전날(11일)까진 한 조에 6~7명의 간호사가 근무했지만, 동네 병원이 문을 닫는 주말엔 상담이 몰릴 것을 대비해 9명까지 근무 인원을 늘렸다.
24시간 상담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수월하게 진료 상담을 제공하려고 인력을 늘리고 있다"며 "전화 연결이 안 돼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는 아직 없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은 일반관리 대상자들에게서 전화가 오면 1차적으로 증상 등을 확인하는 등 상담을 제공한 후 의사 진료가 필요할 경우 연결해 준다. 의사는 환자와 상담 후 약 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약을 처방한다. 이 처방전은 환자와 가까운 서울 내에 지정된 47곳의 약국에 팩스로 보내진다. 약은 동거인이 수령하는 게 기본이지만 어려울 경우 보건소에서 약을 배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소 인력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약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A씨는 "약 배송이 오지 않는다는 문의가 많다"며 "직접 수령할 경우 당일에 되는데 보건소에서 배송할 경우 2~3일도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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