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이 남태평양 섬나라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29년만에 솔로몬 제도에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피지를 방문해 대사관 재개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당장 새 대사관을 건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초기 설치 비용 1240만 달러(약 150억원)를 투자해 현지 건물을 임대할 계획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또한 대사관은 솔로몬 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운영하고 미국인 2명과 현지 직원 5명의 소규모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1993년까지 5년간 솔로몬 제도에 영사관을 운영했지만 이후 이를 폐쇄하고 지금까지 현지에 영사관만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미국이 솔로몬 제도에 대사관을 대사관을 재개설 하려고 한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이 지역에서 친중국 정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이후부터 시작됐다.
솔로몬 제도는 대만과 2019년 외교관계를 끊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 뒤 친중행보를 보였다. 이 후 친 대만 세력들의 주도하에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국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다.
반정부 시위 이후 지난해 12월 미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가까스로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당시 "잘못한 것이 없다"며 "대만 반동세력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피지에서 남태평양 섬나라 18개 국과 비대면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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