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역광장에서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남원=뉴스1) 최동현 기자,김유승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2일 전북을 찾아 "호남인들께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가치를 국민통합 지렛대로 삼아 우리 전체 국민이 하나되고 국민 한 분, 한 분을 존중하고 위하는 통합의 정치, 정직하고 진정성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라북도 남원역에서 "저희(국민의힘)가 정부를 맡게 되면 영·호남 따로 없이 호남에서도 더이상 전북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며 "전북과 남원 전부 우리나라 발전에 조금도 뒤쳐지지 않고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역을 시작으로 당 정책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 순회에 나섰다. 오전에는 전주와 남원을 찾으며 전북 민심을 공략했다. 오후에는 순천과 여수로 향하는 전남행 열차에 오른다. 이준석 당 대표와 전북 출신의 정운천·이용호 의원 등이 동행하고 있다.


윤 후보는 호남이 '진보 텃밭'으로 불리고 있지만, 지역 경제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현실을 거론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호남이 특정정당에 의해 수십년간 장악돼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발전은 크지 않았다"며 "호남인들은 그 정당(더불어민주당)이든 우리 정당이든 정말 신뢰하기 어려운 아픈 기억을 가지고 계신다"고 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공학적으로 만든 약속보다는 진정성과 실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북도민 여러분과 현명한 남원 시민께서 누가, 어떤 정당이 더 진정성있고 더 정직하며 더 약속과 실천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잘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벌써 2년 전부터 호남과의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호남 각 지역의 민생과 예산, 필요한 법령 개정에 대해 선제적으로 나서서 챙기고 도와드리고 있다"며 "국민 개인이 어떤 집단 부속품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구보다 무거운 가치와 존엄을 지니고 개인 자율 창의가 존중되는 역동적인 나라를 꿈꾼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통령 직속 새만금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새만금을 국제투자지흥지구로 지정하고, 전주·김천 철도와 전주·대구 고속도로를 지어 동서횡단축을 건설하는 내용의 '전북 8대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 춘향골공설시장을 찾아 건어물 등을 구입하고 있다. 2022.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북 공약'은 Δ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및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 Δ금융중심지 지정 Δ신산업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Δ전주~김천 철도 및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Δ친환경·미래형 상용차 생산거점 육성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Δ메타버스 기반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Δ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Δ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8가지다.
윤 후보는 대통령 직속으로 새만금 특별위를 설치·운영하고 새만금 특별회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은 '국제투자진흥기구'로 지정하고 파격적인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임대료 지원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도 조기에 착공해 공항·항만·철도 등 '새만금 트라이포트'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가 "국민의힘 경선 토론 때 새만금에 전라북도 공항을 만들지 말지 찬반 논의가 있었는데, 제가 얼마 전에 새만금에 와보니 그 논의가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 깨달았다.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말하자 전주역에 모인 시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전북은 고대로(부터) 그 문화수준은 최고였는데, 경제 수준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열악한 상황에 있다. 이제는 전북 산업과 경제를 비약적으로 키워야 될 때가 왔다"며 "새만금을 완결 지을 때"라고 강조했다.

전주·김천 철도와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도 약속했다. 호남 전라선과 경부선을 횡단으로 연결해 영호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영호남 간 물적·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국가 균형을 촉진하고, 지방소멸과 낙후된 시·군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윤 후보는 Δ완주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에 국내 수소상용차 산업, 수소전주기 밸류체인이 구축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Δ친환경·미래형 상용차 생산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Δ메타버스 기반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Δ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Δ지리산과 무주·진안·장수 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Δ남원 공공의료시설 확대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남원 춘향골공설시장에서 황태포와 가오리, 오징어 등을 구매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그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역 주민 100여명이 몰려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한 시장 상인은 "호남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윤석열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남원 만인의총에 참배한 뒤 전남 여수행 열차에 올랐다. 방명록에는 '만인의 호국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을 튼튼히 지키겠다'고 적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전북 남원시 만인의총을 참배한 뒤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2.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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