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12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1시4분께 통화를 시작해 낮 12시6분께 마무리했다. 러시아는 당초 오는 14일 전화통화를 원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두 정상 간 통화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됐지만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동맹과 충분한 조율을 통해 러시아와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시나리오에도 똑같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 정상 통화에 대해 "미국의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가운데 이뤄졌으나 대화 내용은 균형잡히고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에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가혹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제기한 모든 주제를 다뤘다면서도 몇 주간 전개된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도 미국은 전쟁위기 분위기를 계속 키우는 모습이다.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사실상 폐쇄하기로 한데 이어 이날 국방부는 플로리다 주 방위군 대원들을 유럽의 특정 지역에 임시 재배치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