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는 12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3차 시기 합계 3분09초79를 기록했다. 25명의 선수 중 23위에 자리했다.
4차 시기는 3차 시기까지 합쳐 20위 안에 드는 선수만 진출한다. 김은지는 3차 시기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비록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4차 시기 진출 기회는 얻지 못했으나 김은지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여자 스켈레톤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3차 레이스를 마친 김은지는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두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김은지의 장갑에는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1~2차 시기를 마칠 때에도 카메라를 향해 팔에 그려진 태극기를 가리키는 등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보였던 김은지는 끝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김은지는 육상 멀리뛰기 출신이다. 20대 중반 은퇴를 고민하던 시기인 지난 2017년 스켈레톤으로 전향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에 평창 대회에서는 국가대표로 뛰지 못하고 트랙을 미리 타 보며 상태를 점검하는 ‘전주자’로 나섰다.
김은지는 재활을 거쳐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2020년 1월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북아메리카컵에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발목 부상이 또 발생해 피나는 재활의 시간을 보낸 후 올림픽 무대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