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후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슬로건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를 내세워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다. 2022.2.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제주를 찾아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제주 공약을 발표하기 전 현장연설을 통해 "정치라는 것이 살리자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가 죽이는 정치가 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침에 위령탑 근처를 갔더니 까마귀 한 마리가 우리를 지켜보듯이 있었다. '이재수의 난'을 소재로 한 '변방에 우짖는 새'라는 소설에 까마귀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기억한다"며 "정치보복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정치보복 때문에 누군가 다시 죽어가는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근 인터뷰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며 "민생이 중요하고 경제가 중요하고 평화가 중요하고 통합이 중요한, 증오보다는 통합의 나라를, 정쟁보다는 성장하는 나라를, 전쟁이 아닌 평화를 향해 가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제주 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3 유족들에 대한 보상금이 생각보다 늦게 지급되고 액수도 낮다'는 지적에 "전액을 순서대로 지급할지, 아니면 배당된 예산을 동등하게 모두에게 지급할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논의해 가능한 방안을 찾고, 국가 재정의 여력을 보겠다. 이분들(생존자)이 워낙 연세가 많으니 조기 지급방안도 검토해보자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공약에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내용이 없는 점에 대해서는 "주민들 간 논쟁도 매우 격화되고 있고 타당성과 정부의 방침도 부처마다 매우 입장이 달라서 단언하기 어렵다.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맞겠다"며 "지역 현안은 지역 주민들 의사가 중요하게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제주 공약 발표에 앞서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보복의 낡은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적었다. 제주는 이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방문하는 마지막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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