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이날(14일)까지 신고된 건수 기준 총 7만10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된다. 전세를 제외한 지난해 전체 월세 거래량은 종전 최다였던 전년도의 월세 거래량(6만783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세 거래량은 2011~2012년에 2만7000~2만8000건대를 시작으로 2015년 5만4000건대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6년부터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후 2018년에 4만8000건대로 줄었다. 하지만 2019년 다시 5만건대로 올라섰고 2020년에는 6만건을 넘으며 역대 기록을 세우는가 싶더니 지난해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낀 계약이 차지하는 비율도 치솟으면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세가 낀 거래의 임대차 계약 비중은 37.4%로, 2019년 28.1%, 2020년 31.1%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금천구가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월세 비중이 56.1%를 기록해 전세 비중(43.9%)보다 높았다. 월세 거래량을 보면 2020년 557건에서 지난해에 2139건으로 1년 사이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종로구(43.8%) ▲중구(43.5%) ▲강동구(42.5%) ▲강남구(41.6%) ▲마포구(40.9%) ▲관악구(40.2%) 등이 월세 낀 거래 비중이 높았다.
월세 거래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 급등이 지속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전세자금 대출이 막힌 무주택자들의 상황도 월세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 상승도 계속되면서 계약갱신청구 기간 2년이 도래하는 올해 8월부터 전세 세입자 중 많은 가구가 월세로 전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