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펼쳐진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뤼실 르페브르(프랑스)가 호랑이 복장으로 주목받았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 참여한 르페브르. /사진=뉴시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무대에 '호랑이 스노보더'가 등장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서우강 빅에어 경기장에서 펼쳐진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뤼실 르페브르(프랑스)가 호랑이 복장으로 예선 1위 선수보다 주목받았다. 인형극에 나올 법한 모습을 하고 몸 전체를 호랑이로 표현했다. 긴 꼬리까지 달고 나왔다.

경기는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2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오를 수 있는 중요한 무대였다. 하지만 르페브르는 출발대에 서서도 손으로 호랑이 흉내를 내면서 장난을 쳤다. 점프하면서도 아무런 기술을 구사하지 않고 공중에서조차 '어흥' 하며 포효하는 듯한 몸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르페브르는 20.00점으로 이날 출전선수 30명 가운데 29위를 기록했다. 기권 선수를 제외하면 꼴찌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랑이 퍼포먼스'에 대해 "지난 5일 열린 슬로프스타일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오늘 경기는 제대로 뛰기 어려웠다"며 "이 경기가 나의 마지막 무대라 꼭 나오고 싶어서 생각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스 국가대표로 친하게 지내는 니콜라 위베르가 마침 호랑이 코스튬을 갖고 있길래 빌려달라고 했다"며 "올해 중국이 호랑이의 해라고 해서 내가 이걸 입고 나가면 모든 사람이 내 사진을 찍으려고 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