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같은 날 충북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열린 청주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스1
여야 대선 후보들이 선거운동 이틀째 전국 각지에서 활발한 선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남 광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전남 목포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반면 지난 15일 유세 차량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힘쓰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 공제조합에서 열린 전국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택시 4단체와의 정책협약식에 가장 먼저 참석했다. 그는 카카오 등 택시플랫폼 회사와 택시업계 간 갈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공 호출앱을 만드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다"며 "전국 단위 호출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낮 12시에는 강남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경제 부스터샷으로 우리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원천 봉쇄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방역하고, 중증 환자를 위한 의료체계는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 기회국가를 만들겠다"며 2030 표심 잡기에 나섰다. 또 ▲코스피 5000 ▲가상자산 시장 육성 ▲용산 옛 미군기지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군복무에 상응하는 보수 지급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첫 일정으로 광주 송정매일시장을 찾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저를 도왔던 사람, 측근을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히 벌주고 처벌하겠다"고 부패척결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제게는 지역주의 자체가 없다.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 구도를 미래를 위해 깨야 할 때가 왔다"며 "수십 년에 걸친 지역 독점 정치가 지역민에게 한 게 뭐가 있느냐"고도 덧붙이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 일정인 원주에서의 유세가 끝나면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 사망자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 15일 오후 경북 김천시 황금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와 같은 날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스1
심 후보는 이틀째 호남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에서 일정을 마무리한 심 후보는 이날 아침 영암에서 출근 인사를 한 후 목포로 향했다. 그는 목포시 동부시장 서문 앞 유세에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위대한 광주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민주·평화·평등·녹색의 미래, 주 4일제 복지국가로 나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지난 15일 이 후보가 부산 유세의 실용을 강조하며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라고 한 말을 거론했다. 심 후보는 "부산·대구에 가면 박정희 찾고 목포·호남에 오면 김대중 찾는 정치가 실용이냐"며 "단언컨대 그것은 실용이 아니라 원칙도 가치도 정체성도 없는 잡탕 정책이며 표만 좇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3명의 후보가 가지각색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안 후보는 지난 15일 발생한 사고로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사망사고를 수습한 이후 유세 재개 여부를 결장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사고를 위로하고 안전 문제에 만전을 기하자는 의미로 이날 유세 현장에서 노래와 율동을 중단했다. 정의당도 사고가 발생한 천안 지역의 선거운동을 이날 하루 전면 중단하고 나머지 지역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선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윤 후보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정의당에서는 배진교 원내대표가 방문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